PC 상태 검사 앱이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하면, 어느 항목에서 걸렸는지부터 본다. 항목에 따라 답이 셋으로 갈린다. 펌웨어 설정만 바꾸면 되는 경우, 부품을 바꿔야 하는 경우, PC를 바꾸지 않으면 지원되는 방법이 없는 경우다.

항목별로 갈리는 길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11 시스템 요구 사항 문서에 적힌 최소 조건과, 같은 문서가 각 항목에 붙인 해결 안내를 묶으면 다음과 같다.

항목최소 조건미충족일 때
TPM버전 2.0꺼져 있으면 펌웨어에서 켠다. 사양 버전이 2.0 미만이면 불가
시스템 펌웨어UEFI, 보안 부팅 가능설정 변경으로 켤 수 있는지 확인. 보안 부팅은 UEFI에서만 켜진다
RAM4GB증설이 가능한 기종이면 부품 교체
저장장치64GB 이상드라이브 교체가 가능한 기종이면 부품 교체
CPU1GHz 이상, 2코어 이상, 승인 목록에 포함업그레이드 가능한 요소로 보지 않음
그래픽DirectX 12 이상, WDDM 2.0 드라이버문서에 별도 해결 안내 없음
디스플레이9인치 초과, 720p, 채널당 8비트문서에 별도 해결 안내 없음

윈도우 업데이트로 올리려면 윈도우10 버전 2004 이상이어야 한다.

TPM: 꺼져 있을 뿐인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의 TPM 2.0 사용 안내는 PC가 TPM 2.0을 지원하지만 아직 설정되지 않아 업그레이드할 수 없는 사용자를 위한 문서다. 직접 조립할 때 쓰는 소매용 메인보드는 TPM이 기본으로 꺼진 상태로 나온다고 적었다. 판정에서 걸렸다고 칩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확인은 윈도우 키+R에서 tpm.msc를 실행하면 된다. "호환되는 TPM을 찾을 수 없습니다"가 뜨면 꺼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 값이 보이면 사양 버전이 2.0인지 확인한다. 2.0보다 낮으면 설정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켜는 곳은 UEFI 펌웨어 설정이다. 설정 > 업데이트 및 보안 > 복구에서 '지금 다시 시작'을 누른 뒤 고급 옵션 > 문제 해결 > UEFI 펌웨어 설정으로 들어간다. 메뉴 이름은 제조사마다 다르다. 안내 문서가 든 예는 보안 디바이스 지원, TPM 상태, AMD fTPM 스위치, AMD PSP fTPM, Intel PTT, Intel Platform Trust Technology다.

요구 사항 문서는 요구 사항을 맞추려고 PC를 변경했다면 윈도우 업데이트에 업그레이드 준비 알림이 뜰 때까지 기다리라고 안내한다.

CPU에서 걸렸다면

요구 사항 문서는 프로세서를 윈도우11 실행 여부의 주요 결정 요소로 보고, 클록과 코어 수를 업그레이드 가능한 요소로 보지 않는다. 승인 목록은 버전별로 공개된다. 25H2의 인텔 목록에서 가장 오래된 코어 i 시리즈는 8세대다. AMD 목록은 라이젠 3000 시리즈를 올리면서 G·GE 모델을 예외로 표시했다.

두 목록 모두 머리말에 "OEM이 새 윈도우11 기기에 쓸 수 있는 CPU"라고 적혀 있다. 이미 쓰던 PC의 업그레이드 판정과 범위가 같은지는 목록 문서가 밝히지 않는다. 요구 사항 문서가 업그레이드 자격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안내하는 것은 PC 상태 검사 앱과 윈도우 업데이트다.

요구 사항을 우회해 설치하는 경우

마이크로소프트는 최소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않는 기기의 윈도우11 안내에서 이런 설치를 권장하지 않는다. 그런 기기는 보안 업데이트를 포함한 업데이트를 받는다는 보장이 없다. 호환성 부족으로 생긴 손상은 제조사 보증 대상이 아니라는 고지에 동의해야 설치가 진행된다. 설치 후에는 바탕 화면에 워터마크가 붙는다. 윈도우10으로 되돌리는 '돌아가기'는 업그레이드 뒤 10일 동안만 쓸 수 있다.

CPU가 목록 밖이거나 TPM이 2.0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지원되는 선택지는 새 기기로 바꾸는 것이다. 그때까지 윈도우10을 쓴다면 가정용 ESU가 2027년 10월 12일까지 연장된 내용을 확인하면 된다.